이유식은 보통 생후 4~6개월부터 시작하는데, 아이의 몸무게나 상태에 따라 부모가 적절한 시기를 선택한다. 이유식의 시작은 너무 이르거나 늦게 시작하면 비만, 영양 결핍, 성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잘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전의 연구에서는 너무 이른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면 아이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 중 하나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3개월째, 또는 그 전에 이유식과 같은 고체 음식을 섭취하는 영유아의 경우 장내 세균 수치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식 먹는 아기연구진은 3개월마다 아이의 엄마를 통해 영유아의 식습관과 다른 요소에 대해 인터뷰하고, 이유식을 3개월 이전과 3~12개월에 시작한 67명 아이의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그 결과 이유식을 3개월 이전에 시작한 아기의 경우 늦게 시작한 아기보다 대변의 샘플에서 장내 미생물 종류가 더 다양하게 검출되었다. 장내 미생물이 많을수록 유년기에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연구팀은 대변 샘플에서 단쇄지방산이라 불리는 유기세균부산물(Organic Bacterial Byproducts)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3개월 전보다 3~12개월에 이유식 섭취를 시작한 영유아는 총 단쇄지방산의 수치가 상당히 높은 것을 발견했다. 단쇄지방산은 사람이 소화하지 못하는 식이섬유나 난소화성 올리고당 등을 장내 세균이 분해해서 만드는 대사 산물로, 장 점막의 방어막 기능을 높여주고 장의 운동을 도와 비만과 당뇨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디컬센트럴 미생물학(BMC Microbiology)에 게재되었으며, EurekAlert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