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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유 수유 중 사출 반사가 약해졌습니다. 전에는 아기가 6번 정도 빨면 젖이 돌았는데 이제는 스무 번 서른 번을 빨아도 젖이 나오지 않네요. 현재 아기는 만 7개월이 됐고 완전한 모유 수유 중입니다. 특이사항은 이번 달에 생리를 시작했고, 살이 너무 찐 상태라 밥양을 조금 줄였습니다. 아기가 통 잠을 자면서 가슴이 아파 새벽에 일어나 유축하면서 불면증도 생겼고요. 이러한 요인들이 모유 수유 중 사출 반사를 약하게 하는 요인이 되나요? 생리가 영향을 준다면 피임약 복용 시 나아질까요?
A. 사출 반사는 신경 내분비 반사의 일종으로 단순히 유두를 통해 젖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젖이 나오는 느낌이 없다 하더라도 모유는 잘 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기가 젖을 서른 번이나 빨았는데 나오지 않는다면 아기는 젖을 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지 젖이 나오는 느낌이 없는 것뿐이고 충분히 젖이 나오고 있을 겁니다. 궁금하시다면 수유할 시간에 맞춰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전 손으로 한 번 짜보세요. 물론 수유하는 사람의 몸 상태에 따라 모유 양이 적어질 수는 있습니다만 사출 반사가 약해지는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더욱이 피임약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생리하는 것과 크게 관련이 없고 아기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